제주 여행을 가면 제주도에 왔다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기도 한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는 오름에 올라가 시야가 탁 트인 곳에서 바다를 바라보거나 시원하게 하늘로 쭉쭉 뻗은 나무에 둘러싸인 채 걷던 시간이 가장 힐링되는 순간이었다.
제주말로 독립된 산 또는 봉우리를 이르는 '오름'은 제주에만 384개가 있다고 한다. 아직 2군데 밖에 못가봤지만 다음 제주여행엔 새로운 오름을 가볼 계획이다.
※ '오름' 방문 전 주의사항 ※
일부 오름은 출입이 통제되거나 개인 사유지인 곳도 있다. 따라서, 방문 전 제주관광정보센터(064-740-6000)에 확인 후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오름 외에도 혼자서, 가족이랑 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기 좋은 제주 힐링 명소를 소개해보려 한다!
금오름은 백록담처럼 분화구가 깊게 패어 있어서 작은 백록담이라 부르기도 한다.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와 아이유가 방문했던 곳으로, 이효리 노래 '서울'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로 유명하다.
이효리 뮤직비디오에서 나온 '금오름'은 분화구 쪽에 물이 약간 차있지만, 비가 오지 않거나 보통 때는 빗물 없이 마른땅을 볼 수 있다.
낮에 가도 멋지지만 일출/일몰 보기 좋은 명소라고 하니, (날씨가 좋다면) 일출/일몰 시간에 맞춰 올라가는 것도 추천한다.
금오름에 오르는 길은 완만한 경사로 되어 있고, 어린아이도 오르기 쉬운 편이다. 참고로 슬리퍼 신고 걸어도 괜찮을 만큼 올라가기 수월하다.
한여름에 방문 예정이라면 뜨거운 햇빛을 가려줄 선글라스와 얇은 긴팔, 시원한 물을 챙겨가길 바란다. 금오름 입구쯤에 음료를 판매하고, 정상에 가면 아무것도 없으니 중간중간 수분 보충을 위해 물은 꼭 챙겨가길!
금오름에 가기 전까지는 '멋있겠다' 정도였지만, 정상에 올랐을 땐 '우와'하는 감탄사와 함께 금오름의 멋진 풍경에 빠질 수밖에 없는 곳이다.
천천히 즐기고 싶다면 금오름 이후 일정은 여유롭게 잡아두는 걸 추천한다 :)
수월봉은 나른 Stay 사장님이 산책하기 좋다며 추천해주신 곳이다.
특히나 차귀도 쪽으로 떨어지는 해, 낙조 명소라고 하니 일몰 시간대에 맞춰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수월봉은 약 18,000년 전 뜨거운 마그마가 물을 만나면서 폭발적으로 분출하며 만든 고리 모양 화산체의 일부라 한다.
해발 77m 정도의 봉우리로, 거의 정상까지 포장된 도로를 따라 차로 올라갈 수 있다. 전기자전거 대여소도 있어서 지질트레일을 따라 타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특히 수월봉 정상에 있는 고산기상대는 거의 모든 기상 관측이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한다.
수월봉 아래쪽으로는 화산 퇴적물이 쌓여 있고 옆으로 지질트레일이 있다. 날씨가 괜찮다면 여유롭게 걸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고요하고 시원한 숲 속을 여유롭게 거닐 수 있는 '사려니숲길'이다. 입장료도 무료라서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다.
주차는 사려니숲길 입구 근처 주차 공간이나, 건너편에 무료로 주차 가능하다.
사려니숲길 안에는 중간중간 벤치도 많아서 앉아서 쉬거나 곳곳에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어서 사진 찍기도 좋다.
무엇보다도 삼나무, 편백나무, 서어나무 등에 둘러싸여 여유롭게 숲속 산책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힐링이었다. 숲속을 거닐 때 느낄 수 있는 안정감을 꼭 경험해보길 바란다!
사려니숲 내부에는 무장애나눔길(Barrier-free Trail)이 있다. 장애인/노약자/임산부/어린이도 편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제주 서쪽 구좌읍에 위치한 '비자림' 중에 어디로 갈지 고민 중이라면 사려니숲길을 추천한다.
※ 주의사항 2가지 ※
① 차로 방문할 경우, '사려니숲길 붉은오름 입구'로 검색해야 입구로 바로 갈 수 있다.
천천히 숲길 도로변을 따라 걷고 싶다면 '사려니숲길 주차장'으로 검색해도 무방하나, 개인적으로는 도로 옆을 한참 걷기보다는 사려니숲길 안에서 걷는 걸 추천한다.
② 사려니숲에선 커피 등의 모든 음료/음식물은 반입 금지이다. (커피 들고 산책 못한다는 말)
참고로 사려니숲길 주차장까지 가는 길이 생각보다 꼬불꼬불하고 오르막/내리막이 많다 보니 운전이 많이 미숙한 초보라면 식은땀을 조금 흘릴 수 있다..!
군산오름은 제주 현지인(?)이 추천한 오름이라고 갔지만, 날씨가 많이 흐린 날 방문해서 아쉬웠던 곳이다.
날씨가 맑은 날엔 한라산부터 중문관광단지, 마라도, 산방산 등 서귀포 일대를 모두 바라볼 수 있고, 일출이 장관이라고 한다.
차로 꼬불꼬불 좁은 길을 따라 올라오면 무료 주차장이 있다. 길이 정말 좁아서 운전이 서툴다면 비추천한다..
주차장에서 군산오름 정상까지 나무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다. 계단따라 5분 정도 올라가면 정상까지 금세 갈 수 있다.
정상(?)에 올라오면 이렇게 벤치도 있고, 조금 더 올라갈 수 있는 곳도 연결되어 있다.
날씨 좋은 날 찾아가서 멋진 풍경을 감상하면 좋을 것 같다.
※ 주의 ※
운전이 많이 서툴다면 절대 비추천한다.
올라가는 도로가 포장은 되어 있지만 차 1대가 겨우 올라갈 수 있는 폭이어서 마주오는 차를 만난다면...옆으로 굴러 떨어질 수도.....(물론 교차 가능하도록 중간중간 여유 공간이 있긴 하다)
초보 운전이라면 방문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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