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지금까지 살면서 한결같았던 부분이 있다.
어릴 때부터 아침잠이 너무 많아서 항상 아침밥보단 좀 더 자는 게 좋았고, 평일이든 주말이든 아침엔 어떻게든 침대에 더 붙어있으려 했다. 저절로 눈이 떠질 때까지!
한때 유튜브에서 김유진 변호사님의 미라클 모닝을 따라 해보겠다며 시작했다가 '새벽형 인간이 불가능한 인간은 나였구나'라며 일주일 만에 포기하기도 하고..😂
(하지만 언젠가 도전해보고 싶은 미라클 모닝!)
그러다 코로나로 체력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는 걸 체감하고 살기 위해 풋살을 시작하게 되었고, 풋살을 더 오래, 잘 뛰고 싶은 마음에 유산소 운동인 수영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이런 게 운동 중독이라고 하는 건가 싶으면서)
[풋살로그 #1] 나의 풋살 이야기 프롤로그 / 여자풋살
우연히 시작된 나의 인생 첫 풋살 이야기 2021년 9월 어느 날. 코로나로 집-회사-집-회사만 하고, 집에서도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게 대부분이었던 지난 2년..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이렇
makemyway.tistory.com
직장을 다니다 보니 변수가 많은 저녁 시간대보다는 아침이 낫겠다 싶었는데 출근 시간을 생각해보니 새벽 수영, 그것도 매일반 첫 시간대를 다녀야 했다..!
다행히 어릴 때 수영 영법은 거의 다 배워서 다른 운동보다 시작하는 게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게 나에겐 가장 큰 숙제였다. 그래도 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퇴근길에 덜컥 회원 등록을 하게 되는데..!
새벽 5시 좀 넘어서 일어나야 해서 밤 10~11시엔 잠들어야 했고, 아침잠이 많은 나를 잘 알기에 알람도 5분에 5번 울리게 세팅했다😂 (처음엔 신경 쓰며 잔 탓인지 알람이 울리기 1시간 전에 눈을 뜨기도👀)
일반 수영장과 다르게 여기는 50m 풀이어서 처음엔 20m도 못 가서 숨을 헐떡였다. 50m 가다가 중간에 쉬고, 끝까지 가면 무조건 1~2분 이상은 쉬어야 했고 1바퀴를 돌고 나면 머리가 핑 도는 것만 같았다. 수영도 어릴 때 배우고 성인이 된 후로는 제대로 다닌 적이 없어서 영법도 고칠게 많았다. (지금도 현재 진행 중)
새벽 수영을 시작한 첫 주는 출근 시간에도, 오후 근무 시간에도 몸이 쳐져서 힘들었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니 금세 적응할 수 있었다. 아침 운동으로 배가 고파 바나나, 계란 등 간단히 챙겨 먹게 되어 건강해지는 것 같고 신체 리듬이 적응했는지 회사에 일찍 출근해 독서하거나 글 쓰는 여유 시간이 생겼다. 더불어 풋살 할 때나 일상생활에서도 체력이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
가끔 밤늦게 잠들어 피곤하면 누워서 잠시 '가지 말까..' 생각할 때도 있었는데, 어차피 씻을 거 일단 가서 씻기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아직까지 빠진 적 없다! (그리고 일단 침대에서 일어나면 열심히 수영하고 오게 된다...!)
서론이 길었지만 특히 나처럼 아침잠이 많아 새벽 수영을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한 달 만이라도 도전해보길 바란다!
주관적인 의견이니 가볍게 참고해주세요!
새벽 수영의 장점보단 단점이 궁금할 테니 (내가 그랬던 것처럼) 단점을 먼저 써보려 한다! 아쉽게도 단점은 몇 가지 없다는 것 미리 알아두시길 :)
할지 말지 고민된다면 일단 눈 딱 감고 한 달만 해보길 추천!
수영장까지 이동시간이 20분 이내라면 무조건 추천!
애써 단점을 5가지 찾아보았지만 수영장이 멀지 않은 이상 특별히 단점이 없다고 할 수 있겠다. 나의 경우 '어릴 때 수영을 배워서 쉬웠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기초반이라면 빠지기 어려운 새벽 수영을 추천한다! 꾸준하게 배우는 게 중요하니까 :)
새벽 수영을 하면서 깨달은 게 있다.
목적의식이 있다면 무엇이든 지속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
무언가를 할 때 누군가를 따라 하고 싶어서, 다들 하니까 나도 해야지 하고 시작하는 것보다는
나만의 목적의식과 의지에 따라 불가능하다 생각한 것도 할 수 있게 되고 오래 지속할 수 있다는 것!
내가 무턱대고 미라클 모닝 도전하고 금세 실패한 것도 '다들 하니까 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어쩌면 특별한 목적의식 없이 시작한 게 오래 지속할 수 없었던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마치 학생 때 '공부해라 공부해라'하면 더 하기 싫어지지만,
가고 싶은 대학 또는 이루고 싶은 목표가 생기면 스스로 공부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내 인생에 새벽형 인간은 없겠다 싶었는데 우연히 시작한 풋살을 더 잘하고 싶어서 새벽 수영을 시작하게 되고,
이제는 새벽 공기가 좋아서, 수영을 더 잘하고 싶어서 다니고 있는 '어쩌다 새벽 수영 이야기'
앞으로 수영을 하면서 배운 것들,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도 할까 말까 망설여진다면,
새벽 수영을 검색창에 찾아본 근본적인 이유, 이루고 싶은 목표를 곰곰이 생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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